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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천=이정원 인턴기자]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륜도가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넘겼다.

부천FC1995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2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13일차 민간인 김륜도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륜도는 후반 5분 말론의 슈팅이 골키퍼 박형순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2차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수원FC의 공격을 끈끈한 수비로 막은 부천은 개막전 연속 승리를 '5'로 늘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륜도는 "2019년 첫 경기였는데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첫 경기가 가장 어렵다. 동계훈련 동안 고생한 보람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어서 좋다. 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륜도는 불과 13일 전까지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아산무궁화에서 프로생활을 이어왔다. 전역 후 모든 면이 새로워진 부천이 어색할 터. 이에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태국은 못 가고 남해 전지훈련부터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남해에서 많이 도와줬다. 정말 고맙다"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군대에서의 습관이 아직은 남아있다. 하지만 그게 경기장에서 나타날 때도 있다. 부지런하게 뛰게 되는 거 같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륜도는 후반 5분 터트린 결승골에 대해 설명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당시 김륜도는 왼발로 집어넣어도 충분한 상황이었으나 방향전환하여 오른발로 집어넣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륜도는 "사실 왼발로 찰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왼발로 차면 임팩트가 약했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바로 방향을 전환해서 오른발로 찼다"며 결승골 상황을 설명했다.

김륜도는 군대 가기 전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김륜도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군대 가기전에 6개월 정도는 팀이 없었다. 그 시간이 나한테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개막했는데 저는 못 뛰니까 아쉬웠다"며 "그래서 더 독을 품었다. 그리고 2019년시즌을 남다르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송선호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엄청난 지옥 훈련을 버텨냈다고 말한바 있다. 이러한 감독의 말을 전하자 김륜도는 이에 동의하며 "태국 가서는 말 그대로 지옥 훈련이라고 들었다"며 "나도 태국 전지훈련 때부터 했으면 좋았을텐데 2월 중순부터 합류했다. 같이 땀 흘리고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고생한 선수들한테 이번 경기 승리의 공로를 돌리고 싶다"며 선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송선호 감독과 다시 재회한 김륜도는 "입단할때부터 같이 하셨던 분이다. 감독님께서는 희생과 헌신을 항상 강조하신다"며 "감독님에게는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팀 플레이에 얼마나 녹아드는게 중요하다. 저도 그런 것을 중요시 여겼다. 그런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 후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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