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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송선호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부천FC1995와 수원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천 송선호 감독은 감독 복귀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했다. 과거 부천과 아산무궁화에서 감독직을 맡을 때처럼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작은 관심이라도 고맙다는 표현이었다.

올해도 부천은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점은 '핵심'이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부천의 중원을 구성하는 닐손주니어와 문기한, 김영남은 이번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송 감독도 웃으며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천의 선발 라인업 중 가장 낯선 이름은 바로 조건규였다. 그는 호남대학교를 거쳐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신인이다. 송 감독은 "과거 U리그에서도 굉장히 이름을 날렸던 공격수고 유연성과 골 결정력이 좋다"면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수가 지녀야 할 신체 조건도 다 갖췄다.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송 감독은 한 가지 에피스도를 전했다. "사실 조건규를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 바로 부천에 데려오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건규는 부천 대신 호남대로 향했다. 송 감독은 "내가 부천을 떠나 아산으로 가는 바람에 영입하지 못했다. 이후 내가 다시 부천에 돌아오고 나서 오랜 기간 동안 관심있게 지켜본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에 영입했다"라고 소개했다.

송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저기(수원FC)보다 좀 화려하지 않지?"라며 멋쩍게 웃었다. 외국인 선수와 경험 풍부한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운 것에 비해 빈약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송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차피 우리는 조직력으로 승부할 것이다"라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끈끈함으로 맞서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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