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

[스포츠니어스 | 전영민 인턴기자] 드디어 내일(3월 1일), 3개월간의 길었던 휴식기를 깨고 2019시즌 K리그가 개막한다.

‘하나원큐 K리그 2019’는 내달 1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 대구FC간의 개막전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대구FC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이다.

무엇보다 전북에는 의미가 큰 경기다. 13년간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떠났고 새로 부임한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첫 공식 경기이기 때문이다. 당초 스타 선수들이 많은 전북과 모라이스 감독의 궁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모라이스 감독은 배테랑들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팀 장악에 나서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의 베테랑 사랑은 올 시즌 주장단 선임에서도 나타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주장으로 41세 이동국, 부주장으로 34세 이용을 선임하며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은 팀의 정신적 지주 이동국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 모라이스 감독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동국은 하비에르 사네티 같은 선수다. 지난 두 달간 지켜봤는데 전북이 이동국이고, 이동국이 곧 전북이다”라며 이동국을 극찬했다.

두 달간의 전지훈련을 거치며 팀을 파악한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숙원인 트레블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23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9시즌 출정식 자리에서 “우리는 위대한 전북이다. 전북에 4만명의 팬들이 모일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감동의 축구를 선사하겠다"며 전북의 이루지 못한 숙제인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이 다가오며 과거 그가 지도자 생활을 했던 팀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포르투갈의 GD 이스토릴 프라이아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모라이스는 무리뉴 사단의 일원으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빅클럽들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바브, 그리스 AEK 아테네 터키 안탈리아스포르, 잉글랜드 반즐리FC , 우크라이나 FC 카르파티 리비우 등에서 감독직을 역임한 모라이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중국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현대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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