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단장’ 김호곤이 내디딘 첫 발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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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수원FC의 신임단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수원FC로 오자마자 구단을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의 방향을 의논했다.

김호곤 단장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열린 취임기자회견에서 “단장으로서 감독과의 일을 구분하고 흥행과 성적에 집중하겠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후 김 단장은 “아직은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더 편하다”라면서도 “협회에서 전무 경험도 있고 행정도 자신 있다”고 전했다.

‘감독’이 아닌 ‘단장’ 김호곤은 취임 임명장을 받기 전부터 구단과 운동장을 쭉 둘러봤다. 김 단장이 특히 관심을 가진 곳은 선수단 숙소였다. 수원FC 선수단의 숙소는 수원종합운동장에 있다. 2017년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김 단장은 “미비한 점도 있지만 다 만족할 수는 없다”라며 “앞으로 좋은 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구단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26일 열렸던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도 김대의 감독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김대의 감독은 “단장님이 부임하시자마자 선수단 훈련장이나 잔디 상황 등을 먼저 점검하시더라”라며 “보완해야 할 부분은 바로 시청과 시의회에 건의해서 개선하겠다고 하시더라. ‘역시 경기인 출신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것을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더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수원FC 관계자들 또한 구단 단장으로 축구인 출신 인사가 내정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이전 단장들은 축구인 출신이 아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김호곤 단장은 확실히 축구 행정에 익숙하시다 보니 소통이 원활해진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구단을 둘러본 김 단장의 첫 공식 일정은 수원시 관계자들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김 단장은 “구단을 둘러본 후 시 관계자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임명장을 받으면서 염태영 시장님, 시의장님, 시의원님들의 관심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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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단장직에 임명된 김호곤 단장은 25일 수원FC의 출정식 행사에 참여했다. 김 단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시 관계자, 선수단, 시민들에게 “부족한 점이 많은 나를 수원FC 단장으로 임명해준 염 시장님께 고맙다. 앞으로 수원FC가 125만 명의 수원시민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고 수원시민의 염원인 1부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김 단장의 출정식 발언 이후 시 관계자들과 이사진들의 의지는 엄청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김 단장에게 ‘외피’ 역할을 부탁했다. 한 이사진은 “훈련을 인조잔디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데 꼭 훈련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해 선수단에 기대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호곤 단장은 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관해 “시장님, 시의장님, 시의원들이 지역 유소년에 관심이 많다. 걱정도 해주시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주 좋았다”라고 전했다. 지역 유소년들의 활약은 시민구단의 의의와도 같다. 김호곤 단장은 “취임 회견에서도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유소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어린 선수들을 좋은 환경에서 길러줘야 좋은 기술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구가 더 필요하다. 저도 처음 수원FC에 왔으니 연구 과제가 많다.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 해결할 문제를 풀어가면서 계속 연구하고 신경 써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수원FC는 3월 9일 부산아이파크를 상대하며 홈 개막전을 치른다. 당장 김호곤 단장의 영향력이 나타날 수는 없다. 그러나 김 단장은 시즌 전부터 수원시 관계자들을 만나며 수원FC를 위해 앞장섰다. 이제 첫발을 뗀 김 단장이 이끄는 수원FC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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