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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명재영 기자] 제주가 2017년 리그 준우승 시절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K리그1에 참가하는 12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이 각각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높은 강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제주는 다음 달 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제주는 지난 시즌 중반 15경기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도 상위 스플릿에 안착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만족할 수는 없었다. 2017년 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더 높은 단계로의 도약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15경기 무승이 한으로 남아있는 이유다. 선수단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취재진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박진포는 “작년 긴 무승에 빠져 있을 때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선수 이적, 피로 누적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그런 부진이 생긴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제주는 모든 걸 깔끔하게 털어냈다. 박진포는 “동계훈련을 포함해 지금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준비가 끝났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리그 3위 이상과 FA컵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로는 김호남을 꼽았다. 박진포는 “튼튼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우리 팀은 특정 선수가 확연히 돋보이는 구조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시즌 상주에서 복귀한 김호남이 팀과 개인 성적 모두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전지훈련에서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훈련 데이터로는 선수단 중 가장 뛰어났다”고 말했다.

박진포는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작년 오랜 시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팬들께 인사를 하러 갈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올해는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팬분들께 꼭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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