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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케파 아리사발라 첼시 골키퍼가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이미 선수단과 감독의 마찰이 잦았던 팀 케미스트리에서 발생한 촌극이었다.

2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18/19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케파는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 승부차기 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결과는 맨체스터 시티의 승부차기 승리로 첼시는 우승컵을 내줬다. 문제는 케파의 경기 종료 막판 사리 첼시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케파는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사리 감독은 서브 골키퍼 카바예로를 호출했다.

사리 감독의 교체시지는 단순이 케파의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 전략적인 교체의 의미도 있었다. 카바예로는 노장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님의 일원이었을 만큼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거기에 2014년부터 2017년 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기에 상대 키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케파는 벤치를 향해 손을 저었다. 본인은 괜찮다는 의미로 교체를 거부했다. 사리 감독은 분노했다. 팀 동료 다비드 루이스가 케파에게 다가가 타일렀지만, 케파는 고집불통이었다. 교체 라인에 섰던 카바예로 역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렇게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케파는 맨체스터 시지 르로이 사네의 킥을 막아내며 포효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고 첼시는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패했다.

한편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케파는 카메라에 대고 윙크까지 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기가 끝난 뒤 BBC 등 영국 언론은 "케파가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감독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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