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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한국 여자바둑의 1인자 최정 9단이 '센코컵 월드바둑 여류최강전2019'(이하 센코컵)에서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최정은 22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의 뉴에이코 2단을 180수 만에 불계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유리하게 판을 짠 최정은 줄곧 우세를 지키다 우하귀 흑 대마를 포획해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헤이자자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최정이다.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최정은 오는 23일 대만의 헤이자자 7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승리 후 최정은 "초반부터 어려운 바둑이었고 끝날 때까지 난전의 연속이었다. 헤이자자 7단은 세계대회에서 많이 만나 잘 알지만 승리했을 때도 힘겹게 이겼던 기억이 난다"며 "내일 대국 준비를 위해 푹 쉬고 포석 연구를 할 생각"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센코컵의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위즈잉 6단은 일본의 만나미 나오 4단을 203수 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위즈잉은 4강에서 러시아의 나탈리아 코발레바 아마5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일본의 쓰쿠다 아키코 5단과 대결한다.

센코컵의 우승상금은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 사상 최고인 1천만엔(약 1억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 주어진다. 또한 23, 24일 양일에 걸쳐서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아마추어 선수 4명이 참가하는 센코컵 챌린지토너먼트가 함께 열린다.

바둑TV에서는 최정 9단이 출전하는 4강전을 23일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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