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인간극장'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KBS '인간극장'에 베일에 싸여있던 이순재의 부인 최희정 씨가 등장했다. 그는 왜 이토록 알려지지 않았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는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어 22일 새벽 1시 10분부터 '인간극장 스페셜'에 해당 방송이 다시 방송돼 이순재와 이순재의 부인 최희정 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의 부인 최희정 씨는 이순재가 출연 중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러 왔다. 최희정 씨는 촉망받던 무용가였지만 가난한 연극 배우인 이순재와 결혼해 꿈을 포기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최희정 씨는 "(이순재는) 이 길밖에 없다. 다른 건 생각이 안 되나 보다. 이순재는 종일 중얼중얼 대사를 외운다. 집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 부인이 뭘 하는지,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신경을 안 쓴다. 내가 뭐라 하니까 집안에 열중하면 나가서 일을 못한다더라. 나도 예술을 해봤기 때문에 머리 아픈 얘기를 하면 화면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내가 모두 처리한다"라며 부부의 결혼 생활을 짐작케 했다.

최희정 씨는 또한 "이 직업을 일반인들이 생각하기 어려울 거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의 부인은 그늘에 있어야 한다. 비추어지면 안 된다"며 53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언뜻 들어보면 조금은 가슴 아픈 이야기. 그러나 최희정 씨는 남편 이순재의 포스터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감상 평을 이야기하는 등 '배우' 이순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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