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쌍화점' 스틸컷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영화 '쌍화점'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쌍화점'의 제작보고회 당시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던 유하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유하 감독은 영화에 포함된 노출신과 베드신과 관련해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보다 좀 더 높은 수위"라고 설명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쌍화점'은 22일 오전 3시 10분부터 채널CGV에서 방영됐다.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인성과 주진모, 송지효가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주진모가 고려 왕 역을, 조인성이 그의 호위무사 역을, 송지효는 왕후 역을 맡았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주진모)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선택, 엇갈린 운명. 왕의 명령이라면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고려의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송지효)와의 대리합궁을 명한다.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세 사람의 운명은 소용돌이 치기 시작한다.

한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던 2008년 제작보고회에서 노출과 베드신에 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송지효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베드신의 수위가 굉장히 셌다”면서도 “노출 부담도 있었지만 베드신보다 드라마에 치중하는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송지효는 이어 “왕후가 무척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다”는 그는 “감독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고 주변에서 너무 많이 배려해줘 편하게 작업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애 코드에 대해서는 유하 감독이 설명했다. 유하 감독은“동성애 베드신 등은 영화적인 외피에 불과하다”라며 “우리 영화는 성정체성이라는 장애물을 두고 세 남녀가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멜로드라마”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육체성의 축제가 근간이 되는 작품이다보니 정사 장면은 불가피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보다 좀 더 높은 수위”라면서 “배우들이 120% 이상 잘해줘 후회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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