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구석 1열' 방송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22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한국 코미디 영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이끈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감독 김상진 감독이 출연했다.

김상진 감독은 코미디 영화감독으로, 연출부 시절에도 코미디 영화만 제작했다. 이후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귀신이 산다'를 만들었다. 김상진 감독은 "'쉬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얘기했잖나. 모든 영화제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늘 저는 가서 박수만 쳤다. 참 희한한 게 재미는 있지만 작품 수상 운은 없는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김성진 감독은 이어 "사람들을 많이 관찰한다. 신문 기사도 많이 보는 편이다. 노골적으로 웃기려고 덤비면 더 힘들다"라며 "지금 장 아나운서처럼 빨간 트레이닝복 입고 그러려면 되게 어렵다. 힘 빼고 슥 웃기려고 툭 던지면 그게 굉장히 웃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코미디 영화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위 조절이다. 노골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마다 '조폭' 소재가 많았던 이유에 김상진 감독은 "답답했던 현실을 깨고 싶고, 반영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회상을 반영시키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좋은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엽기적인 그녀'의 로맨틱 코미디로 옮겨갔다. 김상진 감독은 "경기 침체로 팍팍한 시기에는 코미디 영화를 찾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금의 김상진 감독을 있게 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은 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유소 습격사건'을 시작으로 약 10여 년은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였다. 이 영화는 주인공 4인방이 주유소를 습격해서 하룻밤 동안에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이다. 1999년에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전국 관객 250만명을 불러 모았다. 그해 한국영화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하며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