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닷 SNS

[스포츠니어스 | 전영민 인턴기자] 20억원대 사기 의혹에 휩싸인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영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선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모습이 방영됐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 A씨는 “국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재호(마이크로닷) 아빠더라. 21년 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아이들을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하더라”고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 더불어 A씨는 “재호 아빠가 곧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은 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피해자의 경우 분노를 드러냈다. 피해자 B씨는 “원금 합의밖에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입장을 바꿔서 20년 뒤에 당신 같으면 원금으로 합의해주겠냐고 말했다. 필요 없고 죗값을 치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는 지난 1998년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축협으로부터 수억원을 대출했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자신의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거액의 돈을 빌린 뒤 돌연 잠적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 피해 금액은 20년 전 원금 기준 6억원 가량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006년 그룹 ‘올 블랙’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이후 ‘쇼미더머니 6’, ‘도시어부’등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였지만 부모의 ‘빛투 논란’이 불거지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에서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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