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위기의 첼시가 환골탈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동시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첼시와 맨유는 1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2018/19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을 치른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첼시와 맨유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1점차로 6위와 4위에 올라있어 FA컵 16강전은 향후 양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앞둔 지금 모든 초점은 첼시와 사리 감독에 맞춰져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리 감독은 현재 위기다. 지난달 31일 본머스에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지난 11일엔 맨체스터 시티에 0-6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번이나 무득점 패배를 겪었다.

이에 첼시 팬들 사이에서 사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말뫼FF 원정에서 2-1 신승을 거두긴 했으나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다.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SSC 지휘 당시 자신의 제자였던 조르지뉴를 앞세워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위 말하는 ‘사리볼’과 선수기용 문제 논란이 점점 불거지고 있고 선수들 사이에선 사리 감독의 고집스러운 훈련 방식에 점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첼시는 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인수한 이후 15년 동안 무려 12명의 감독들이 왔다가 떠나갔다. 기다림은 첼시와 거리가 멀었다. 사리 감독 역시 이러한 첼시의 패턴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전을 앞두고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맨유는 스탬포드브릿지에서 2012년 10월 이후 2무 8패를 기록하면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사리 감독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만약 사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맨유에 패배한다면 사리 감독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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