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닷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빚투' 논란을 일으킨 가수 마이크로닷 부모가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은 최근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지난 13일 일부 합의를 원치 않는 피해자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도용한 전화번호를 통해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선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때 마이크로닷의 부모들은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는 1998년 제전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시절 축협으로부터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이후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돌연 잠적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 피해 규모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 6억원 가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과거에 확보했던 체포영장도 유효한 상태다. 경찰은 인터폴과 함께 적색수배를 내리고 이들 부부에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를 고소했던 일부 피해자의 합의서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신씨는 부부가 언제 귀국해 경찰에 출석할지에 관한 통보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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