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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가 2019 시즌 일부 경기를 천안에서 개최한다.

서울이랜드가 2019 시즌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일부 홈 경기를 열기로 확정지었다. 지난해부터 잠실종합운동장의 사용 여부로 인해 서울이랜드의 홈 경기 개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결국 구단이 서울 대신 충청남도 천안에서 홈 경기를 일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이랜드의 2019 시즌 홈 경기장 사용 문제는 지난 2018년 말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시가 2019년 전국체육대회 100주년을 맞아 주 개최지가 될 잠실종합운동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기 때문이었다.

100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서울시는 성대한 규모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보수하기로 결정한 것. 그리고 이 공사는 3월 말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이랜드는 3월 3일 광주FC전과 9일 안산그리너스전 이후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잠실종합운동장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서울이랜드는 3월 9일 이후 약 5개월 뒤인 8월 4일 부천FC1995전에서 다시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다. 보수 공사가 그 때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9월 17일 전남드래곤즈전부터는 전국체전 예행연습과 본 행사, 장애인체육대회로 인해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한다.

그나마 시즌 마지막 경기인 11월 9일 부산아이파크전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할 수 있다. 서울이랜드 구단은 약 열 경기를 잠실종합운동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경기장들을 검토했다. 하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K리그 규정에 맞는 경기장 중에서 흥행과 지자체의 사정 등을 고려해야 했다. 서울에서 K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곳은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두 군데 밖에 없었고 다른 수도권 경기장 역시 후보로 떠올랐지만 현재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천안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천안시는 향후 프로구단 창단 붐 조성 등을 위해 서울이랜드 경기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서울이랜드 구단의 마음도 움직였고 결국 천안 개최를 결정했다.

천안의 입장에서는 서울이랜드 경기 유치를 통해 프로구단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6월 2일 아산무궁화전을 통해 '충남 더비'의 흥행 여부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이 서울이랜드의 완전한 개최 장소 확정은 아니다. 현재 천안 개최가 확정된 경기는 4월 6일 수원FC전부터 6월 17일 전남전까지 여섯 경기다. 약 네 경기의 개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 측은 계속해서 협의를 통해 최선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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