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미디어 포커스 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영화 ‘1987’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두환은 1955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1980년 제 10대 중앙정보부 부장과 육군 대장을 거쳐 제 11대-12대 대통령직에 올랐다. 전두환의 군사 정권 아래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으며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역시 군사 정권에 의해 희생됐다.

잘 알려져 있는 ‘땡전뉴스’는 전두환을 나타내는 단어다. ‘땡전뉴스’의 의미는 시간을 알리는 “땡!” 소리가 울린 후 아나운서가 곧바로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해 ‘땡전뉴스’라는 말이 생겼다. 이는 한국 언론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다.

KBS와 MBC는 명목상으로 공영방송이었지만 제 5공화국 시절엔 실질적으로 국영방송의 색채를 띠었다. 당시 KBS에서는 전두환 영상만 취급하는 전용 편집실을 둘 정도였고 뉴스 편집 데스크와 청와대 담당 기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때 MBC가 전두환의 소식을 첫 번째 소식에 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이를 중대한 방송사고로 간주하고 관련 기자는 3개월 감봉과 청와대 출입이 교체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가장 황당한 일은 지난 1983년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공군으로부터 격추되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KBS와 MBC는 이를 뒤로 한 채 전두환이 빗자루를 들고 환히 웃으며 청소를 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내보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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