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스포츠 아시아 방송 캡처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대회 전에는 웃고 넘겼던 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측이 점점 예언처럼 되고 있다.

前 바르셀로나FC 미드필드였던 사비는 2019 UAE AFC아시안컵 대회가 열리기 전 카타르 방송에 출연해 카타르의 대회 우승을 점쳤다. 사비는 해당 방송에서 카타르와 우리나라가 8강에서 맞붙고 카타르가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우승까지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도가 알려진 당시 분위기는 사비의 '립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다. 카타르 방송에 출연한 만큼 외국인 축구 스타로서 카타르의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조별예선이 끝나고 16강부터 토너먼트 대회가 지날수록 사비의 예측은 예언이 됐다. 몇몇 팀의 결과는 그의 예상과 달랐지만 높은 적중률을 보이며 토너먼트 결과가 나올 때마다 그의 해당 방송 화면이 재평가됐다.

특히 일본이 이란을 꺾고 결승으로 갈 것이라는 점, 한국과 카타르가 8강에서 맞붙어 카타르가 4강 상대까지 꺾고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는 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16강과 8강에서는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한 경기 정도 있었으나 4강전 두 경기 결과를 모두 맞추면서 결승 대진까지 그의 말대로 이루어진 것.

일본은 놀라운 공간 점유를 보여주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은 이란을 상대로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찝찝함이 남아있다. 바로 사비가 카타르의 우승을 점쳤기 때문. 일본으로서는 그의 마지막 예측만은 빗나가길 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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