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두 나라는 왜이리 사이가 좋지 않을까.

카타르가 2019 AFC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 카타르와 UAE의 준결승전에서 카타르는 전반 22분부터 터진 릴레이 골에 힘입어 UAE를 4-0으로 대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일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예정.

이날 카타르의 경기력은 UAE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시종일관 UAE를 괴롭히면서 우세한 경기력을 뽐냈다. 아시안컵 개최지인 UAE의 팬들은 홈 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UAE 관중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수준을 넘어 폭력적으로 변했다.

실점 이후 UAE 관중들은 경기장에 물병 등 이물질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후반전 들어 UAE의 패색이 짙어질 수록 그라운드 안으로 더 많은 물병이 날아들었다. 특히 득점 이후 골 뒷풀이를 하는 카타르 선수들을 겨냥한 물병이 집중적으로 날아오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패배에 대한 분노에서 기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나라는 2017년 6월 단교한 이래로 으르렁대고 있다. 당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가 IS 등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였다. 단교로 인해 사우디 정부는 예멘 접경지역에 위치한 카타르 군대를 국외로 추방했고 UAE 역시 단교 이후 48시간 내 외교관 추방을 결정했다.

그 전부터 카타르는 이웃 아랍 국가와 갈등을 빚어왔다. 카타르는 걸프 지역에서 다른 이웃 국가들과 달리 이란 및 무슬림 형제단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카타르 국영 통신사인 카타르통신이 반 사우디 세력의 편을 드는 보도를 내보내자 단교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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