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TV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번리의 선수들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번리의 경기에서 번리는 후반 6분 애실리 반스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크리스 우드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갔지만 맨유가 이후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빅토르 린델로프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 전 양 팀의 선수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도열했다. 센터 서클을 중심으로 양 쪽에 나란히 선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이는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알고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맨유는 뮌헨 참사를 추모했다. 1958년 2월 6일 맨유 선수단이 유고슬라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러피언 컵(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경기를 마치고 귀국하던 도중 일어난 사고가 뮌헨 참사다.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경유지 뮌헨 공항에서 이륙하던 도중 추락했고 선수단 8명을 포함한 23명이 이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이유는 뮌헨 참사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프랑스 FC낭트에서 카디프시티로 이적을 확정짓고 이동하던 중 비행기 사고를 당한 에밀리아노 살라와 파일럿에 대한 기도의 시간도 함께였다. 양 팀의 선수들은 실종된 두 사람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현재 살라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 작업까지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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