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 이란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히는 이란을 상대로 일본이 보여줄 무기는 무엇일까.

이란과 일본은 28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이란과 일본의 대결. 사실상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다른 우승후보인 한국과 호주가 8강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우승컵은 이란 또는 일본이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8강전까지 전 경기를 모두 한 점차로 승리하며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꼽히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베트남을 상대로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수비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실리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간 일본의 색깔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에 비해 이란은 앞선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거뒀을 뿐 이외 다른 경기들은 모두 두 골 이상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란이 자랑하는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브라이튼) 등 주전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란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이 자랑하는 것은 바로 ‘끈질김’이다. 다시 말해서 일본은 토너먼트에 강하다. 역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일본이 공식적으로 패배한 기록은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 대회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패배한 것이 유일하다. 최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거나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는 말과 같다.

현재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부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무려 3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이란을 격파한 팀은 없다. 이는 일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기록이다. 하지만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우승국(4회)의 자존심을 걸고 이란을 상대로 반드시 선제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emrechan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