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SNS

[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첼시가 곤살로 이과인의 영입을 발표했다.

첼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곤살로 이과인을 유벤투스로부터 6개월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과인의 등번호는 9번으로 정해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임대료는 1800만 유로(약 240억원)고 추후 완전 이적시 예상 이적료는 3600만 유로(약 462억원)로 알려졌다.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던 첼시는 2015-16 세리에A 득점왕 출신 이과인을 영입해 득점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이과인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제자로 과거 나폴리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과인이 첼시의 오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과제다. 이과인이 단 등번호 9번은 첼시가 긴 시간 고심하고 있는 등번호다. 첼시에서 9번을 달고 성공한 가장 최근의 선수는 2000년대 초반에 활약했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다. 하셀바잉크는 첼시 소속 177경기에서 88골을 터트리며 2000년대 초반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등번호 9번을 물려받은 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마테야 케즈만, 에르난 크레스포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났고 2006년부터는 칼리드 불라루즈, 스티브 시드웰, 프랑코 디 산토 등 공격수와 거리가 멀거나 유망주인 선수가 9번을 달면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2011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특급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는 등번호 9번을 단 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후 9번을 물려 받은 라다멜 팔카오, 알바로 모라타마저 저조한 성적을 남기면서 첼시의 '9번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과연 골잡이 이과인이 첼시의 '9번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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