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3 중계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정말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한국이 가까스로 바레인을 2-1로 격파하며 8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경기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전 1시에 치러지는 카타르와 이라크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로 53위의 한국보다 60계단이나 낮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바레인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볼 점유율 70-30을 유지했지만 오히려 바레인에 역습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칠 뻔 했으나 전반 43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1-0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이 측면을 거쳐 바레인의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바레인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흐려졌다. 결국 후반 31분 바레인에 기습적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의 시선이 잠시 다른 곳으로 향했고 이러한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레인의 알 로마이히가 강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실점을 허용하게 됐다.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바레인은 소위 말하는 ‘침대 축구’를 펼치며 한국의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에 홍철과 교체돼 들어간 김진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8강행을 선물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있던 김진수가 몸을 날리며 깔끔하게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에 역전골을 허용한 바레인은 자멸했고 의지를 잃었다. 결국 한국은 2-1 스코어를 지키며 승리,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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