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호주다. 그러나 최근 호주를 둘러싼 경기력에는 '과연 호주가 우승후보인가'라는 의문 부호만 남는다.

호주는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9 UAE AFC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연장전까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매튜 라이언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으로서 매우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주로 공을 잡고 있던 쪽은 점유율 61%를 기록한 호주였으나 호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이 최전방에서 쇼무로도프의 움직임이 돋보였고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 기회를 잡으려 했던 모습이 더 확연하게 들어왔다.

우즈베키스탄은 비록 후반 들어 체력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호주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주도권을 잡은 호주도 인상적인 공격 작업을 펼치지 못한 채 백패스와 볼 돌리기에 급급했다.

결국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 아워 마빌 대신 매튜 레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답답했던 공격 작업은 그나마 레키가 들어가면서 활기를 띠었지만 위협적인 모습이 오래 가지는 않았고 결국 연장전까지 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뜻밖의 복병 키르기스스탄을 만나 연장 끝에 3-2로 승리하는 진땀승을 거두긴 했으나 호주와의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골잡이의 존재다.

UAE의 골잡이는 알리 맙쿠트와 아흐메드 칼릴이다. 그들이 직접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하며 팀의 골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반면 호주는 중앙 공격수인 맥클라렌과 지안누가 제대로 된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8강에 진출한 게 사실이다.

호주로서는 이미 매튜 레키 카드를 쓰면서 그가 실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모습을 경쟁국들에 보여줬다. 호주는 앞으로도 레키를 앞세워 4강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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