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아침마당'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탁구 선수 양영자가 '아침마당'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양영자는 후배 현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영자는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했다. 1부는 가수 임희숙 편으로 꾸며졌고 2부에서 대한체육회 꿈나무 탁구 감독이자 전 국가대표 양영자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영자는 1988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 리스트다. 당시 양영자는 현정화와 짝을 이뤄 탁구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화려한 전적을 남겼다. 1992년 5월 연합통신 기자 이영철과 결혼, 1993년 맏딸 반재, 1994년 둘째 딸 윤재를 낳았다.

양영자는 1997년 WEC 국제선교회에 가입하여 가족과 함께 몽골로 파송되었으며, 2004년까지 울란바타르와 샌샨드에서 몽골인들을 대상으로 탁구를 가르치며 선교활동, 2004년 중국의 네이멍구 자치구 수도인 후허하오터 시로 거처를 옮겨 2012년까지 탁구 지도 및 선교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날 양영자는 "현정화는 선수 시절 나의 최고 복식 파트너였다. 현정화를 처음 만난 것은 그 친구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라면서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다섯 살이 어리다"라고 전했다.

자신보다 다섯 살이 어린 현정화에 처음 패배한 순간도 전했다. 그는 "선생님이 초등학생과 시합을 해보라더라. 당연히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으나 "5점을 주고 시작했는데 졌다. 정말 충격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영자는 "내가 잠시 성적이 부진할 때 승승장구 했던 선수가 현정화 선수다. 86년부터 복식 짝을 이뤄서 하게 됐다"라며 "나보다 후배였지만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경쟁심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정화는 지난 2016년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해 "양영자 선배가 당시에는 너무 큰 선배라 같이 밥 먹을 때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라면서 "함께 방을 쓰면 의자 소리도 안나게 조심했고 화장실 갈 때도 물 소리가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양영자는 "그때는 나를 그렇게 배려해주는 줄 전혀 몰랐는데 지난 해 어떤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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