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한승택과 황윤호는 한 살 터울의 소문난 '절친'이다. 경찰청에서 함께 군 복무를 하며 친해진 둘은 황윤호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로 합류하면서 프로 팀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윤호는 NC다이노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2013년 군 복무를 위해 경찰 야구단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후임 한승택을 만나 친해졌다. 이후 2018년 KIA로 팀을 옮기면서 둘의 우정은 깊어졌다.

황윤호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황윤호는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내야 전반적인 수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 스프링캠프에 승선한 데 이어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윤호는 KIA 입단 이후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적응하는 데 문제 없었다.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편하게 해준다. 경찰청에 함께 있던 (한)승택이와 경기에 뛰면서 친해진 (김)민식이 형이 있어서 적응하기가 더 편했다"며 새 팀에서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승택은 그에게 큰 도움을 줬다. 황윤호는 "처음 광주에 와서 아는 것도 없고 집도 구해야 했는데 마침 승택이가 사는 빌딩에 빈 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 뒤로 매일 붙어다니다시피 했다. 경찰청에서 승택이가 제 후임이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경찰청에 있을 때 제가 잘해줘서 이번에 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해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이후 한승택과 황윤호는 이번 시즌 기억에 남을 경기들을 펼쳤다. 황윤호는 지난 6월 3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루수와 2루수를 뚫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KIA는 황윤호의 끝내기로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었다.

한승택은 지난 9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의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을 가르는 홈런포를 쐈다. 시즌 3호이자 개인 첫 만루 홈런.

그러나 작년 팀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 한승택과 황윤호는 "이번 시즌 각오가 새롭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택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17시즌 우리가 우승했을 때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개막 엔트리서부터 1군에 합류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머물고 싶다. 나도, 팀도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2사 후 동점 혹은 역전 기회에서 황윤호를 대타로 쓸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황윤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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