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문라이트' 스틸컷

[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영화 '문라이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문라이트'는 배리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데드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타렐 앨빈 맥크래니, 아델 로만스키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약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러닝타임은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배리 젠킨스가 '멜랑콜리의 묘약' 이후 8년 만에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끈 영화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마약전쟁이 한창인 70~80년대에 태어난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샤이론의 생애를 그려냈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 세 부분으로 나눠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이 작품은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쟁작 라라랜드를 누르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해프닝이 있었다. 시상자로 나섰던 워렌 비티가 봉투를 열어보고 이상해하며 다른 시상자 페이 더너웨이에게 보여줬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고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이후 라라랜드의 제작진이 등장해 수상소감을 마쳤다.

그런데 갑자기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조단 호로위츠가 "죄송합니다"라면서 "실수가 있었다. 문라이트, 당신들이 최우수 작품상입니다. 농담이 아니다. 올라오라"면서 문라이트가 적힌 최우수 작품상 카드를 들어보였다. 알고보니 여우주연상 카드가 잘못 전달되어 오해가 발생한 것. 사회자 지미 키멜 또한 "내가 웃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수상 소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라고 수습했다.

어쨌든 문라이트 제작진은 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그들은 "작은 흑인 소년들과 또 다른 유색인종 소녀들이 집에서 이 장면을 보고 있다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흑인 배우와 스태프들을 향해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을 보고 모두 용기를 얻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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