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NC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현역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했다. 테임즈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날 테임즈는 '힙합보이'라는 이름의 '복면가수'로 등장해 또 다른 복면가수 '메탈보이'와 1라운드 듀엣 무대를 꾸몄다. 두 복면가수는 세계적인 가수 스티비 원더의 명곡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를 불렀다.

투표 결과 '메탈보이'의 승리. 아쉽게 패한 '힙합보이' 테임즈는 십셉치의 '아메리카노'를 솔로곡으로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래를 마친 뒤 테임즈는 "안녕하세요. 테임즈입니다"라고 인사하며 활짝 웃었다.

테임즈가 등장하자 다들 그를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가 불과 2년여 전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는 2016년 9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면허 정지 수치였다. 테임즈는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또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알고도 경기에 출전하게 내버려 둔 NC 구단도 벌금 1000만원 징계했다. 또 NC 구단은 KBO 징계 이후 자체 징계를 추가했다. 테임즈에게 50시간 사회봉사 활동과 벌금 5000달러를 부과했다. 또 사후 조치 및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배석현 단장을 1개월 감봉 처리했다. 제법 큰 사건이었다.

테임즈는 이후 “저의 작은 실수로 인해 팬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면서 “음주운전의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 등 미국과 다른 차이가 있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해서 많은 팬들에게 죄송했다. 죄송함도 있지만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야구에 집중해서 팀이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잘못을 뉘우치겠다. 그것이 팬들에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범죄자도 노래만 잘하면 박수쳐주네”, “강정호도 노래 잘하면 봐주나?”, “음주운전 사건 2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다니”, “야구로 보답한다는 게 과연 사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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