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아시안컵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16강 진출국들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C조 1위(3승)로 진출한 한국은 바레인과 8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바레인은 1승 1무 1패(2득점 2실점)를 기록하면서 A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바레인의 전력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더라도 한국은 53위, 바레인은 113위로 무려 60계단이 차이가 난다. 객관적으로 따진다면 한국의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동의 복병’ 바레인은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역대 전적은 10승 4무 2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아시안컵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바레인이 2승 1패로 우세에 있다. 다시 말해 한국이 바레인에 당한 2패는 전부 아시안컵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예선전에서 한국은 바레인에 0-2로 패했고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 아시안컵에선 김두현이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했다. 4년 후 벌어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구자철이 두 골을 터뜨리며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가 중동에서 열린다는 점 역시 바레인에 힘을 실어준다.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을 피했지만 앞으로의 일정 역시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mrechan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