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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한국의 파울루 벤투와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모두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다가오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출전 여부를 두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나얀 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양 팀 모두 앞서 치러진 1, 2차전에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연파하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 1위를 놓칠 수 없다. 만약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되면 8강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란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가까스로 이란을 꺾어도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양 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한다.

하지만 ‘에이스’의 출전 여부가 양 팀 감독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고 있다. 한국의 손흥민은 14일에 UAE에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2월 토트넘이 치른 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나가고 있다.

바로 직전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전은 16일이다. 회복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만약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하게 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중국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2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MVP를 모두 휩쓴 우레이를 연일 치켜세우고 있다. 우레이는 지난 필리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중국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런데 1차전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어깨를 다쳤는데 아직까지 부상 여파가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어깨의 인대가 손상됐으며 가볍게 볼 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레이는 한국전에 나서고 싶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성적을 내야하는 리피 감독은 우레이의 출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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