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SNS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인천전자랜드 정효근이 충격적인 폭로와 함께 욕설 중계 자제를 부탁했다.

12일 오후 정효근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농구 해설을 하고 있는 석주일에 관한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먼저 이 동영상을 우선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장문의 글과 함께 스포츠 BJ로 활동 중인 석주일의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석주일이 정효근의 경기 영상을 보며 정효근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 석주일은 중계 도중 정효근을 향해 "x신", "xx놈아", "어디서 사기만 배워가지고"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욕설들을 그대로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석주일은 정효근에게뿐 아니라 욕설을 필터링 없이 인터넷으로 내보내고 있다.

정효근은 “경기 후 지인을 통해 저 장면을 알게 되었구요. 시즌중이라 과연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글을 쓰게 됩니다”라며 “사실 석주일 코치님이 방송을 할 때 저에 대한 욕을 하시는 것들 2년차 때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저희 어머니가 티비 중계가 없는 날이라 우연찮게 아프리카 석주일코치님 방송을 보고 나서 경악을 하시며 저에게 말씀해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효근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어도 뭐 재미로 그러려니 혹은 워낙 대선배시니까 제가 뭐 어찌 할 방법도 없었구요. 그냥 알면서도 무시하고 굳이 찾아볼 이유도 없기 때문에 가끔 볼 때 수위만 알고 넘어갔습니다”라며 “그러다 지인이 케이티 경기를 본 후 저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이건 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글과 동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한 도를 넘은 욕설 중계도 문제였지만 정작 큰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정효근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석주일에게 폭행을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정효근은 “예전에 어쩌다 방송 중에 저렇게 선수들을 깎아내리고 욕을 하시며 방송을 하시는 이유가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한국농구 발전을 걱정하시는 석코치님은 저의 기억에 휘문고교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하셨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있는데 그 시절은 기억하실런지요?”라고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그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이렇다. 정효근은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은 기억하시나요? 손은 물론 발로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리셨던 휘문고 코치님 시절 기억은 하시나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서 정효근은 “제가 알기론 그 수백명 많게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아프리카 방송을 하시는데 그 사실부터 석코치님이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효근은 “그리고 저러한 방식으로 농구팬들에게 저를 알려주시는 의도시라면 그냥 방송에서 저를 일절 언급 자체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전 그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욕설 중계야 개인에게 사과를 하거나 앞으로 자중하면 끝날 일이지만 폭행 문제가 사실이라면 평소 한국 농구에 애정이 있다며 과감한 발언들을 해온 석주일 해설위원에게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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