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3 중계 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북한이 ‘중동 복병’ 카타르에 대패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북한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맥없이 패배했다.

북한은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펼쳐진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E조 1차전 경기에서 0-4로 패배하며 1980년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이후로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를 기록했지만 불과 4일 만에 카타르에 6실점하며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경기시작 9분 만에 실점한 북한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2분 뒤 추가골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한 북한은 90분 동안 알 모에즈 알리에게만 무려 4골을 허용하면서 맥없이 패배했다.

북한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어떻게든 따라가겠다는 의지조차 없었으며 이미 탈락이 확정된 듯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장씩 16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가져가지만 북한은 이미 2경기에서 득점 없이 10실점을 했기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베일에 쌓여있는 팀 중 하나였다. 한광성(페루자), 박광룡(창 폴텐), 정일관(루체른)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북한의 선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게다가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인 한광성은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카타르전에서는 아예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emrechan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