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3 중계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실시했다.

중국은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중국이기에 이번 필리핀전을 앞두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특히 어깨 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던 우레이를 선발로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엿보였다.

이날 중국은 1차전과 비교해 확실히 달랐다. 필리핀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한국전과 다르게 비교적 공격적으로 나선 필리핀의 빈 공간을 공략했다.

특히 중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우레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레이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상하이 상강 소속으로 27골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과 MVP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중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우레이는 전반 40분 하오준민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중국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우레이의 원맨쇼가 계속 됐다. 후반 6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필리핀의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하오준민과 우레이의 합작품이었다. 측면에서 넘겨준 하오준민의 프리킥을 우레이가 깔금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5분에는 쐐기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오린과 교체투입 된 위다바오가 교체된지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 헤딩골을 기록했다.

필리핀은 경기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체력 부족을 드러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한국전과 비교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러한 필리핀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중국은 3-0 스코어를 끝까지 지키며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 16강 진출에 가까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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