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영화 '마약왕'과 주인공 이두삼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12월 송강호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의 이면을 리얼하고 짜임새 높은 스토리로 구성,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내부자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우민호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이 출연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나 본 없는 밀수꾼에서 마약을 판매하며 막대한 권력을 얻게 된 이두삼 역은 송강호가 연기했다. 이두삼은 가상인물이지만 실존했던 이황순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민호 감독은 “실제 있었던 1970년대 대한민국 사건을 바탕으로 이두삼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황순은 1980년 부산에서 검거된 우리나라 최대의 마약업자다. 황해도 출신인 이황순은 부산 칠성파의 조직원이었다. 70년대 초반 금괴, 시계, 다이아몬드 등을 밀수를 시작으로 마약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이황순은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온 경찰들과 군인들에게 실탄이 들어있는 총기를 난사해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마약왕'은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특정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일어난 많은 사건을 종합해서 만들었고, 이두삼 역시 여러 인물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다. 단,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송강호는 과거 인터뷰에서 "엔딩의 이두삼은 실화라고 생각했다. 집이나 그런 것도 같은 구조로 만들었고 실제 사건 기사도 나와있다. 우민호 감독과 함께 자료를 봤다. 초반에는 여러 인물이 섞여 있었지만 엔딩 인물은 실제 보도가 됐다. 영화 속 장면과 똑같다"라고 말했다.

‘마약왕’ 영화에서는 시작부터 자막을 통해 “실제 사건과 인물은 다르다”는 문구를 삽입했하기도 했지만 이황순을 통해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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