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쿵쿠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빅토르 아니체베가 중국 축구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토로했다.

아니체베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 축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에버턴과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었던 아니체베는 선덜랜드를 거쳐 지난 2017년 중국 2부리그 베이징 쿵쿠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이적료 없이 중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니체베는 중국 2부리그에서 단 11경기 출장에 그쳤고 이후 팀을 떠나 현재는 무적 신분이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렸던 그는 중국 진출 이후 여러 문제가 꼬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으로 이적했던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아니체베는 “1년 전 베이징 쿵쿠와 계약했을 때 나는 이게 무엇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면서 “하지만 내 낙관은 곧 시들어 갔다. 중국은 스포츠 관련 부패와 뇌물수수 소문 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호소하는 중이다. 스포츠 법원 청문회에서 진실이 밝혀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는 빨리 구단을 떠나기 위해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했지만 눈에 보이는 해결책이 없었다. 변호사와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여러 번 실패했었다”고 중국 생활을 고백했다.

아니체베는 “이럴 때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하는 법이다.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자신 혼자 생각하고 의존하지 않고 신에게 맡겨야 할 때도 있다. 1년이 지나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스포츠 법원의 청문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니체베는 2012-2013시즌 에버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장해 6득점 6도움을 기록한 바 있지만 중국에 진출했다가 현재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신세다. 그는 중국에서 경험한 이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뒤 한 팬이 “에버턴에 돌아올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공짜로라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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