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중계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만은 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 위치한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오만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높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간결한 패스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후반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따라갔지만 아쉽게 후반 40분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날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핌 베어벡 오만 감독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던 핌 베어벡 감독을 본 팬들은 “저 분이 우리가 알던 핌 베어벡 감독이 맞느냐”면서 의아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핌 베어벡의 모습은 과거 한국을 지휘하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지고 있던 핌 베어벡은 이제 머리가 모두 빠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감독이 되어 있었다.

핌 베어벡 감독은 2007 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이후 그해 7월 29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며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호주 대표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모로코 23세 이하(U-23) 팀의 감독을 맡아오던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오만 축구 대표팀을 맡고 있다. 2018년에 아랍에미리트를 승부차기 끝에 격파하고 걸프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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