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아시안컵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일본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의 일본이 127위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가까스로 승리했다.

일본은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애초 일본이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아시안컵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일 뿐만 아니라 최근 5번의 대회에서 총 3번 우승하며 아시안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아 축구에서 변방 중의 변방으로 꼽히는 팀이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집중했다. 일본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을 투르크메니스탄이 가져갔다. 전반 27분 아른슬란미라트 아마노프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일본은 후반 시작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일본의 맹공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은 후반 11분 오사코 유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후반 15분 오사코 유야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역전골을 허용한 투르크메니스탄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26분 일본의 도안 리츠가 정교한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후반 34분 아프메트 아타예프가 PK 득점을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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