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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를 맞아 아쉬운 2-3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베트남을 패배로 몰아넣은 선수는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이었다. 후반 45분 이라크는 베트남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알리 아드난이 시도한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베트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반람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뻗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알리 아드난은 이라크를 대표하는 축구스타 중 한 명이다. 2010년 이라크 리그의 바그다드FC에서 프로로 처음 데뷔했다. 그가 자신의 명성을 높인 계기는 2013 터키 U-20 월드컵이었다. 당시 이라크는 칠레, 이집트, 잉글랜드 등의 강호와 한 조에 묶이며 조기 탈락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라크는 칠레와 이집트를 격파하고 잉글랜드와 비기며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라크는 16강에서 파라과이, 8강에서 대한민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알리 아드난은 U-20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알리 아드난은 2015년 아시안컵에 참가해 이라크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후 알리 아드난은 터키 리그의 차이쿠르 리제스포르를 거쳐 2015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로 이적해 활약했다. 주로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총 65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후 공격력이 뛰어난 풀백으로 인정받은 알리 아드난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탈란타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알리 아드난은 아시아의 측면 수비수 중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라크 대표팀 중 유일하게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라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이번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1차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역전골을 터뜨리며 이라크를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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