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부임’ 톈진 취안젠, 운영권 넘어갔다…구단 명칭도 변경

최강희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톈진 취안젠 최강희 감독의 앞날이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최근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톈진 취안젠의 모기업인 취안젠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취안젠 그룹의 창업자 슈유후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취안젠 그룹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중국 여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취안젠의 위기는 시작됐다. 지난 2013년 취안젠 그룹이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라며 한 약초 추출물을 광고했고 항암 투병 중이던 여아가 복용했지만 효과 없이 결국 사망한 것.

문제는 취안젠 그룹이 해당 여아를 광고 모델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취안젠 그룹은 여아 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우리 약을 먹고 완치됐다”라고 허위 광고를 했고 가족들이 딸의 사망 이후 문제 제기를 하면서 공안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에서는 취안젠 그룹에 대해 허위 광고 뿐 아니라 다단계 조직 활동 또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취안젠 그룹은 네트워크 마케팅 시스템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의 부정적인 용어가 다단계다. 취안젠 그룹의 성장 동력 시스템 자체가 점검을 받고 있는 만큼 취안젠 그룹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톈진 취안젠 또한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다. 일단은 팀 해체까지 가는 극단적인 상황은 막았다. 톈진 취안젠의 운영권이 넘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취안젠 그룹에서 톈진 축구협회가 운영을 위탁 관리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역 축구협회와 비슷한 성격이다. 이름도 톈진 톈하이(天津天海)로 바뀐다고.

일단 팀 해체까지는 막은 것으로 보이지만 대대적인 예산 삭감과 선수 이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과거 취안젠 그룹은 연간 약 1조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축구단에도 엄청난 돈을 퍼부었지만 지역 축구협회로 운영권이 넘어간 이상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부 선수가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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