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남반구 호주는 폭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는 호주에서는 코알라가 사람에게 물을 얻어마시기도 했다.

호주에서 열리는 테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28일 빅토리아주 남부는 섭씨 44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다. 현지 언론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6도나 높이 치솟고 있다"라고 전했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측은 오는 14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연말 특별한 조치를 취했다. 우선 남자 단식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수은주가 40℃ 이상 오르면 10분 동안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여성과 주니어 단식 참가자들에게 허용했다. 올해는 남자 선수들에게까지 허용하고 휠체어 단식 참가자들에게는 15분의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가 만든 폭염 스트레스 지수(Heat Stress Scale)가 4.0이 되면 3세트 이후 10분 휴식이 허용된다. 여자와 주니어 단식 경기 때는 2세트와 3세트 중간에 쉬게 된다. 휠체어 단식 때도 마찬가지로 15분의 휴식이 주어진다. 만약 5.0이 되면 주심이 경기를 순연할 수 있게 했다.

호주테니스협회의 의료 국장인 캐롤린 브로데릭 박사는 “이 지수는 선수가 버텨낼 수 있는 폭염 스트레스의 최대치, 땀 분비율, 체온 등을 포함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무더위에 대한 최근의 의학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라며 “성인과 장애인, 주니어 선수들의 신체 특성을 감안하고 기온, 열 방사나 태양의 강도, 습도, 풍속 등 날씨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다룬다”고 말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