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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분노를 표출했다.

30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풀럼과 허더즈필드 타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 도중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후반 38분 풀럼이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공격수 아부바카르 카마라가 전담 키커인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밀어내고 직접 페널티킥을 처리한 것이다. 둘은 긴 시간 말다툼을 벌이는 등 팀의 흐름에 훼방을 놓았고 미트로비치도 화를 삭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는 등 말썽이 일었다.

그러나 지시를 무시한 채 애써 페널티킥을 처리한 카마라는 좋지 않은 슈팅으로 실축하며 초라한 꼴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풀럼은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지만 PK 키커를 두고 펼쳐진 신경전을 본 라니에리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라니에리는 "카마라는 나와 클럽, 동료들과 관중들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에게도 옳지 않은 일이었다고 얘기했다"고 입을 연 뒤 "미트로비치에게 공을 줘야 한다고 경기 전부터 얘기했다. 원래 미트로비치가 차는 게 맞았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어서 "카마라가 한 짓은 믿기지 않았다. 나는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미트로비치는 "작은 언쟁이 있었고 페널티킥은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래도 존중하기로 했다. 나 역시 과거엔 그런 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의연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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