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내년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나서는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첼시 유스 팀에서 활약했던 영허즈번드 형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필리핀의 축구스타인 골키퍼 닐 에더리지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애초 에더리지는 내년 1월 7일 필리핀의 아시안컵 첫 경기인 한국과의 경기에만 나선 후 다시 소속팀인 카디프 시티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필리핀 축구협회는 끝내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

에더리지는 지난 17일 왓포드전 직후 진행한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처음 상대하는데 지금 봤을 땐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인 것 같다”면서 “강팀을 상대로 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총 71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폭스 스포츠 아시아>가 발표한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키퍼 선방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한 에더리지는 필리핀의 사상 첫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두고 자국 축구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아쉽게 본인의 출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필리핀이 최종적으로 에더리지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는 카디프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카디프는 현재 EPL에서 17위로 강등권인 18위 번리에 불과 승점 3점 앞서있다. 매 경기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카디프로서는 에더리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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