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웅 인스타그램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최근 혈액암 판정을 받은 허지웅이 암 진단 이전 녹화 방송에서 한 언급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싱글 황혼들이 두 번째 기항지인 후쿠오카에 도착해 인공 해수욕장 모모치 해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허지웅은 어머니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사랑한다는 말도 해본 적이 없고, 특히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못 한다. 언젠가는 무릎베개 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행복하게 다 풀어드리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제가 빨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허지웅은 앞서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혈액암과 싸우고 있는 허지웅은 완치를 위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당시 허지웅은 자신의 SNS에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됐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기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허지웅이 처한 상황이 알려진 뒤라 방송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욱 먹먹할 수밖에 없는 대목. 허지웅은 "그래서 약간 조급해졌다. 어머니도 빨리 좋은 분 만나셨으면"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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