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리그컵이라고 결코 폄하할 수 없다. '북런던 더비'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8강전에서 전반 20분 결승 골이자 자신의 시즌 6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15분 알리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결국 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4강에서 첼시를 만나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아스널전에서 골을 터뜨렸다는 것이 의미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유서 깊은 '북런던 더비'의 라이벌이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1913년부터 시작됐다. 아스날이 토트넘 옆으로 경기장을 옮기면서 지역 더비가 형성됐다.

가장 큰 사건은 역시 1919년이다. 아스날의 헨리 노리스 구단주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당시 2부리그 5위였던 아스날이 1부리그로 승격했고 대신 2부리그로 강등당한 팀이 1부리그 20위 토트넘이었다. 이런 상황들이 엮여서 두 팀은 아직도 엄청난 적개심을 품고 있다.

따라서 카라바오컵이라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대회지만 토트넘과 아스날이 맞붙은 만큼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의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했다. 결코 그의 골을 '리그컵'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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