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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프리미어리그 1위’ 리버풀이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클롭 감독의 교체술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평소 위르겐 클롭 감독은 늦은 교체 타이밍과 경기에서 밀릴 때의 대응책이 부족한 점을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4명이나 클롭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가 활약하며 리그에서 승점 적립에 성공했다.

시작은 리그 14라운드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였다. 경기 내내 0-0 균형이 깨지지 않자 클롭 감독은 후반 39분에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빼고 디보크 오리기를 교체 투입했다.

인상적인 돌파와 함께 활약을 시작한 오리기는 후반 45+6분 페어질 판 데이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이를 헤더로 밀어 넣으며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3일 뒤 펼쳐진 15라운드 번리전에서도 클롭 감독의 교체술이 효과를 봤다. 1-1로 비기고 있던 리버풀은 후반 20분에 알베르토 모레노와 디보크 오리기를 빼고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했다.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리버풀은 공격 진영에서의 점유 시간을 높여갔다. 그 결과 교체 투입 3분 만에 피르미누가 역전 골을 터트렸고 살라는 후반 45+2분에 제르단 샤키리의 골을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도 승리를 이끈 건 클롭 감독의 교체술이었다. 후반 25분 제르단 샤키리의 투입으로 더 정석적인 4-2-3-1 진형으로 바뀐 리버풀은 샤키리의 두 골로 3-1 승리를 챙기며 목표를 달성했다.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어려운 경기에서도 기어코 승리를 챙기는 이기는 본능이 필요하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뛰어난 교체술은 이기는 본능이 지속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져야 할 요소다. 클롭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하자 최근 리버풀의 상승세도 더 굳건해졌다. 그들이 리그 1위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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