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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넥센은 왜 이택근과 문우람의 갈등을 공개하지 않았을까?

19일 오후 넥센히어로즈 이택근이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그는 과거 문우람을 폭행했던 사건에 대해 구단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그는 "당시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피는 것이었어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주위 모든 분께도 사과드린다. 이 때문에 내가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넥센 측은 이택근과 문우람의 문제를 인지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초기 문우람의 폭로가 있었을 때 넥센은 문우람의 폭행 사건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구단 측은 “선후배 간의 트러블이 원인이었다”면서 “해당 선수가 문우람과 선수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구단 차원에서 따로 징계는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이에 추가적으로 공개를 할 수 없었던 이유 6가지를 설명했다. 먼저 이택근이 2012 시즌부터 4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아서 팀의 기강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위치였고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구단이나 외부의 개입보다 선수단 자정 능력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구단이 적극적으로 징계를 내렸을 경우 이택근과 문우람의 개인적인 갈등보다 선수단 전체와 문우람의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또한 두 사람이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이택근이 주장이자 최고참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단 특성을 고려했을 경우 징계 만으로 해결한다면 팀을 위해 어느 누구도 문제를 지적하거나 개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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