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장학재단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지난 2003년부터 16년째 이어왔던 홍명보 자선 축구 경기가 올해를 끝으로 중단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003년 이 대회를 개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소외 계층 돕기를 위한 자선 축구 경기를 열어왔던 홍명보 자선축구를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이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했다가 천안 초등학교 화재 참사를 본 뒤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가져 자선 경기를 시작했다"면서 "이근호 등 후배 선수들이 자선 경기를 열고 있고 자선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후배들이 자선 경기를 한다면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며 "장학금 수여 사업과 수비수 캠프,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자선축구는 지난해까지 자선 축구 경기 수익금으로 22억8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아암 환우와 각종 스포츠 복지 단체,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 돕기와 청년 실업 지원 등에 써왔다.

국대 최대 규모 자선 축구 경기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 경기를 개최해온 홍명보 이사장은 후배들이 대신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올해를 끝으로 접기로 결심했다. 또한 협회 전무라는 공적인 자리를 맡고 있어 자선 경기를 위한 스폰서 영입 등에 대한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자선 축구경기는 22일 오후 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와 K리그 올스타 대결로 펼쳐진다. 2002년 레전드팀에는 월드컵 멤버였던 김남일과 송종국, 유상철, 이영표, 최진철, 이천수, 최용수, 김태영, 현영민, 최태욱, 김병지 등 추억의 스타들이 출동한다.

K리그 올스타팀에는 김신욱(전북)과 고요한, 조영욱, 윤석영(이상 FC서울), 김민우, 윤빛가람(이상 상주) 등 국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일본파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가수 레오와 빅스도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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