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 Asia Joanna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18일을 기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조제 무리뉴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정말 얄미울 것 같다.

맨유는 지난 17일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1-3으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슈팅만 무려 36개 허용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끌려 다녔다. 그리고 맨유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사실 무리뉴가 클롭을 상대로 패배한 것이 경질로 이어진 건 이번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4월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무리뉴는 당시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에 1-4 완패를 당했다.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만 4골을 허용하며 농락당했다.

그리고 2년 후 무리뉴와 클롭은 각각 첼시와 리버풀의 감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재회했다. 2015년 10월 31일 무리뉴는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에서 리버풀에 1-3으로 패배했다. 당시 첼시는 하미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에게 멀티골,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3년 후 맨유로 옮긴 무리뉴는 다시 클롭의 리버풀에 1-3 패배를 당하며 경질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마치 우연과도 같은 이러한 기록들은 무리뉴로 하여금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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