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요렌테 SNS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손흥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반갑지만 동시에 그림자가 드러나기도 한다. 백업 자원 페르난도 요렌테의 존재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레스터 시티 전에서 '원맨쇼'를 보여주며 팀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75분을 뛰엇 이어지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것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케인과 에릭센이라는 필수 불가결한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델레 알리와 손흥민, 라멜라가 공격을 이끌고 최근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도 합류했다. 이렇게 2선 자원은 풍부하지만 확실한 원 톱 자원이 해리 케인밖에 없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현재 해리 케인의 백업 멤버는 페르난도 요렌테다. 요렌테는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랫동안 해리 케인의 백업을 찾았고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하던 요렌테를 점찍었다.

그러나 요렌테는 적응하지 못했다. 한 번에 여러 대회를 치르는 토트넘으로서도 케인의 체력 안배는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의 원 톱 두 번째 옵션은 요렌테가 아닌 손흥민이었다.

요렌테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탈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 떠나는 것은 내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빌바오가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자신의 친정팀인 빌바오가 힘써주기를 희망했다.

이어 '폭스스포츠아시아'는 토트넘이 영입할 수 있는 5명의 선수로 막시 고메스(셀타 비고)를 꼽기도 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도 "포체티노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고메스를 데려오는 것을 고려중"이라며 "케인의 조력자로 부족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요렌테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팀 안에서도 팀내 득점 2위와 3위를 오가고 있다. 손흥민은 잘해주고 있으나 토트넘의 그림자는 여전하다. 다행히 토트넘은 손흥민의 빛같은 활약에 생긴 그림자를 무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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