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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세징야가 FA컵 6경기 5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동시에 FA컵 MVP까지 거머쥐며 겹경사를 맞았다.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는 울산 현대를 3-0으로 완파하고 통합전적 2승, 5-1로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을 확정짓게 됐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경기 내내 엄청난 개인기를 비롯해 예리한 패스 능력을 보여주며 울산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리차드를 비롯한 울산 수비진은 세징야의 움직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의 공격은 세징야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징야는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 득점의 시발점이 되었고 자신이 직접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공격권이 울산에 있을 때에는 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대구에서 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세징야는 K리그 통산 88경기에서 26골 26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K리그에 적응했다. 그리고 FA컵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FA컵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그 기쁨을 더 했다. 그리고 세징야는 내년 시즌 대구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ACL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정도면 2018년이 세징야에게 있어 완벽한 한 해 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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