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 SK 제공

[스포츠니어스|온라인뉴스팀] 세 팀이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트레이드로 연쇄 이동이 벌어졌다.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 넥센히어로즈가 서로 한 명의 선수를 주고 받았다. 대상은 이지영과 김동엽, 고종욱이다.

SK 김동엽은 삼성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 측은 장타력 보강 차원에서 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2018 시즌 27홈런을 친 김동엽은 비교적 홈런이 쉽게 나오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 시즌은 지명타자로 주로 등장할 예정.

미국 무대 경험이 있던 김동엽은 지난 시즌 SK에서 꽤 쏠쏠한 역할을 해줬다. 무엇보다 힘이 좋았다. 2016 시즌 6홈런을 시작으로 2017 시즌 22홈런을 때려냈고 2018 시즌에는 27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 공장'이라 불리던 SK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렇기에 다른 팀에서 탐낼 만한 자원이었다.

SK 구단은 김동엽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기 전까지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타고난 힘과 운동능력을 가진 김동엽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SK에는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김동엽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단은 현실을 바라본 것으로 보인다. 정의윤과 최승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같은 우타자인 김동엽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SK는 한 방을 가진 선수는 많지만 세밀한 작전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비교적 부족했다. 결국 SK는 결단을 내렸고 김동엽은 삼성으로 간다. 과연 SK의 결정은 팀과 선수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까, 아니면 '악수'가 될까. 이제부터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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