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뉴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눌렀다. 앞서 지난 2일 필리핀과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4-2로 필리핀을 제압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은 4만 명의 관중이 자리를 가득 채워 열기를 실감케 했다.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기도 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대표팀이 2골을 잇달아 넣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악수하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베트남이 결승행이 확정짓는 순간 하노이 등 주요 도시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도시 곳곳에서 오토바를 타고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팬들은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태극기를 들고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일간 '뚜오이쩨'는 베트남 전역의 축구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날 준결승 입장권이 발매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렸다고 전했다. 축구 전문지 '봉다'는 9천만 국민 모두 축구대표팀의 스즈키컵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매체인 ‘징’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베트남이 10년의 기다림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며 “박항서 감독의 능력은 교체카드에서도 빛났다”며 “박항서 감독이 결승전에서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이 운영하는 일간 '베트남뉴스'도 7일 "어젯밤 베트남 전역에서 축구 팬들이 기쁨을 분출했다"면서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한꺼번에 흔드는 시민의 사진을 올렸다. 베트남 남부 꽝남 성의 한 청년은 뒷머리를 박항서 감독 얼굴 모양으로 자르고 대형 박 감독 그림을 들고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베트남은 오는 11일과 15일에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까지 잡으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기대는 한껏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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